■ 진행 : 안보라 앵커
■ 출연 : 이연아 기자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, 이연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.
어서 오세요.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?
[기자]
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.
어제 오후 4시쯤 대전시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43살 A 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 신원을 확인해 집으로 찾아갔지만, 아내와 10살 미만 A 씨 자녀 2명도 모두 숨져 있었습니다.
사망 원인은 밝혀졌습니까?
[기자]
현재 이 사건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가족 4명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일가족 4명의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 의뢰했습니다.
발견 당시 시신 상태를 보면, 가장 A 씨는 아파트 고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.
A 씨가 숨진 아파트와 나머지 가족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는 걸어서 5분 거리로 다른 장소입니다.
반면 30대 아내와 자녀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
또 아내와 자녀가 숨져 있던 집에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그런데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요?
[기자]
A 씨 바지 주머니에서 경제적 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 A4 크기 메모지가 발견된 겁니다.
경찰은 유서 속 단어 '사채'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조사 결과 A 씨는 최근 건축 관련 사업에 실패하고,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사건 현장에서는 A 씨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들도 나왔습니다.
아내와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된 A 씨 아파트 12층 현관에 놓인 우유 미납고지서입니다.
고지서에는 미납 우유 대금 총 25만9천 원이 적혀 있었는데, 이는 7개월 치 대금입니다.
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들 사이는 누구보다 화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
관련해서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
[이웃 주민 (음성변조) : (다투는 것도) 한 번도 못 봤어요. 저 집 아이들 굉장히 밝아요. 인사성도 얼마나 밝은데요. 어제 아침에도 같이 나갈 때도 봤는데…. 어제 아침에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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